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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ée du Sublime

L’art à la française

서양미술사 부족미술 원시토착미술의 시대

  • 작성자 사진: vous Ysuov
    vous Ysuov
  • 1월 30일
  • 3분 분량

최종 수정일: 1월 31일


트라이벌 아트(Tribal Art)
트라이벌 아트(Tribal Art)

트라이벌 아트(Tribal Art)는 세계 각지의 원주민 혹은 부족 사회에서

창작되고 전승되어 온 예술을 가리키는 용어로,

아프리카·오세아니아·아메리카·아시아 등지의 토착 문화권에서 발달한 시각 예술 전반을 포괄합니다.

이 예술은 해당 공동체가 가진 종교적·의례적·사회적 기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서구 중심의 미술사 체계에서는 오랫동안 ‘원시(Primitive) 미술’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현대에는 이러한 명칭이 편견을 내포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대체로 ‘트라이벌 아트’ 혹은 ‘토착 예술(Indigenous Art)’이라고 부르는 추세입니다.




트라이벌 아트의 개념과 역사적 맥락



‘트라이벌 아트’라는 범주는 좁게는 특정 부족과 민족 집단에서 만들어진 작품을,

넓게는 국가나 제도화된 미술 체계 밖에서 발생한 모든 시각 예술 표현을 가리킵니다.

예술적 표현의 대상은 나무 조각, 가면, 직물, 주술적 도구, 벽화, 몸 장식 등 매우 다양합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서양 미술사의 잣대로 보면 순수 ‘예술품’이라기보다는

종교적 의식이나 실용적 목적, 또는 주술적 믿음을 담아 제작된 것이 많습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유럽 국가들이 제국주의적 식민 정책을 펼치면서

아프리카·오세아니아·아메리카 대륙 등지의 예술품이 대거 유입되었습니다.

초기에는 이들 물건이 민속학적·인류학적 자료로만 여겨졌으나,

20세기 초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이 트라이벌 아트에서

새로운 조형적 영감을 발견하며 재평가가 이뤄졌습니다.





특히 피카소, 마티스, 브랑쿠시 등은 아프리카 조각의 조형적 단순성과 강렬함에 주목했고,

서구 근대 미술의 발전에도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피카소 picasso
피카소 picasso

콘스탄틴 브랑쿠시 Constantin Brâncuși
콘스탄틴 브랑쿠시 Constantin Brâncuși

앙리 마티스 henri matisse
앙리 마티스 henri matisse



트라이벌 아트의 특징과 예시


트라이벌 아트는 대개 부족 사회의 신앙 체계, 의식(儀式)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 여러 부족에서는 가면(mask)을 만들어 의식에서 사용하고,

이 가면은 신성한 존재나 조상신과 연결되는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오세아니아의 섬들에서도 인간 혹은 동물의 형상을 새긴 목조각이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거나, 항해와 풍어, 풍작 등을 기원하는 주술적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아프리카 가면(Masks)
아프리카 가면(Masks)

아프리카 가면(Masks): 나무·가죽·금속·깃털 등 다양한 소재로 제작되며, 착용자의 신분 또는 의식의 목적에 따라 형태와 장식이 달라집니다. 춤과 노래가 어우러진 의식에서 가면은 영혼과 인간 세상을 연결하는 주체로 여겨집니다.




멜라네시아Melanesia · 폴리네시아Polynesia 지역의 목조각 wood carving
멜라네시아Melanesia · 폴리네시아Polynesia 지역의 목조각 wood carving

멜라네시아·폴리네시아 지역의 목조각: 자연적 요소(바다·산·밀림)를 숭배하거나 조상 숭배와 결합하여 복합적인 신화 체계를 형성합니다. 예컨대 폴리네시아의 ‘티키(Tiki)’ 조각은 반인반신적 존재로서, 공동체를 지키는 수호자나 조상을 상징합니다.




트라이벌 아트에는 자연물을 단순화·추상화해 표현한 사례가 흔합니다.

이는 특정 신이나 영적인 존재를 구현하거나, 부족 전통에 따른 상징을 담아내기 위해서입니다.

한편, 형상의 단순화와 과장된 비례는 강렬한 시각적 효과를 만들어내며,

현대 미술가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도그온족의 조각 Dogon carving
도그온족의 조각 Dogon carving

도그온족(Dogon)의 조각(말리, 서아프리카): 인체를 마치 기하학적으로 재구성한 형태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 안에 우주관·조상 숭배·우주론적 질서 등을 반영합니다.






북서 해안 인디언(캐나다·미국의 북서해안) 토템폴(Totem Pole): 수호 동물이나 전설 속 생명체의 형상을 기호화하여 거대하게 조각함으로써 부족의 정체성과 신성함을 드러냅니다.







트라이벌 아트는 종종 특정 예술가 개인의 독창성을 강조하기보다는,

공동체 전체의 의례와 전통 속에서 탄생하고 계승됩니다.

때문에 작품 자체가 시장에서 거래되는 ‘예술품’이라기보다는,

부족의 중요한 유산 또는 기능적 도구로 취급됩니다.

예컨대 가면이나 의식 도구는 사용 목적이 끝난 뒤에도

성스러운 존재로 간주되어 보관되거나, 의식이 다시 필요해질 때까지 숨겨 두기도 합니다.





현대적 시선과 재평가



트라이벌 아트는 미개한 예술이다?
트라이벌 아트는 미개한 예술이다?

과거 서구 세계는 트라이벌 아트를 ‘미개 사회의 산물’로 폄하하거나,

엑조티시즘(이국 취향) 차원에서만 소비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대 인류학·미술사 분야에서는

이 작품들이 제작된 문화적 배경과 맥락을 존중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화되었습니다.

각 부족의 언어, 전통 신앙, 사회구조를 고려해 작품을 해석함으로써,

그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식민지 시기에 약탈한 부족민들의 예술품들
식민지 시기에 약탈한 부족민들의 예술품들

식민지 시대에 서구로 반출된 많은 트라이벌 아트 작품은

종교적·역사적 상징성을 지닌 물건이었음에도 불법적·약탈적으로 가져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날 일부 국가나 부족 사회에서는 그 문화재를 돌려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도 원주민 문화유산에 대한 법적·윤리적 보호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반환 또는 재평가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피카소 <아비뇽의 처녀들>  Picasso <Les Demoiselles d'Avignon.>
피카소 <아비뇽의 처녀들> Picasso <Les Demoiselles d'Avignon.>

트라이벌 아트는 20세기 초 서구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피카소가 아프리카 마스크에서 얻은 영감으로 <아비뇽의 처녀들> 같은 혁신적 작품을 선보였고,

독일 표현주의나 추상미술의 발전에도 적지 않은 자극제가 되었습니다.


현재도 많은 디자이너와 예술가들이 트라이벌 아트에서 원초적이고

자유로운 조형성을 발견해, 이를 패션·회화·그래픽 등에 응용하고 있습니다.




트라이벌 아트 tribal art
트라이벌 아트 tribal art

트라이벌 아트는 인류의 다양한 문화적 상상력과 미적 표현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장르입니다.

자연 환경과 밀착해 살아온 부족 사회가 신성함, 주술성, 공동체 정신

어떻게 물질 문화로 녹여냈는지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이는 언어와 문자 기록 이전부터 이어져 온 예술적 유산의 일부입니다.


오늘날에는 단순한 ‘미술관 전시품’을 넘어,

원주민 공동체의 문화적 정체성·자긍심과 직결된 중요한 유산으로서 재평가받고 있습니다.




트라이벌 아트 tribal art
트라이벌 아트 tribal art

따라서 트라이벌 아트는 예술적 가치를 탐색하는 동시에,

원주민 문화의 주체적 해석과 존중을 함께 요구하는 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예술이 어떤 경계나 위계에 매이지 않고,

인류의 삶과 영성의 다양한 방식을 표현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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